목록명일방주/번역 (15)
Operation : Doomsday Love
오탈자와 의역 많음. 개인 백업 및 타 커뮤니티로 펌 허용. 단, 출처 남길 것.늦은 밤은 언제나 힘들다. 특히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이다가 창밖의 아침 햇살이 밝아오기만을 기다리는 밤은 더욱 그렇다. 그 창백하고 부연 빛은 도무지 오지 않는 손님처럼 사람을 초조하게 만든다.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기다리는 것뿐.라비니아는 그런 밤을 많이 겪었다. 기진맥진하던 하루가 지나면 또다시 기진맥진한 내일이 올 것이다. 법원은 여전히 위선적인 변호인, 거만하고 오만한 패밀리, 침묵하는 법관들로 가득할 것이다. 의사봉은 계속해 떨어질 것이며, 놀이공원과 별반 다르지 않은 요란한 소리가 법정 위에 울려퍼질 것이다. 아니, 적어도 게임 속의 망치는 플라스틱 두더지들의 머리 위로 정확히 떨어지기라도 한다.그토록 잔인한..
오탈자와 의역 많음. 개인 백업 및 타 커뮤니티로 펌 허용. 단, 출처 남길 것. "기술 집정관 글래디아 각하, 수술을 시작하기 전 저는 당신에게 질문할 권한을 부여받았습니다. 당신의 원본 유전 샘플을 보존하기를 바라십니까?""리틀핸디"가 기계 부속품을 펼치자, 부속지에 달린 스피커를 통해 수술을 담당하는 기지 연구원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집정관은 고개를 들어 원격조작실에 있는 에기르인들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들 중 상당수는 그녀가 직접 기술원에서 선발한 정예들이었고, 뛰어난 스펙, 풍부한 경험, 에기르에 충성하는 공민이자 바다가 품은 돔을 갖고 있었다. 돔과 같은 재질로 만들어진 유리벽 뒤에서 그들은 질문 이후에도 입술을 오므린 채 침묵을 유지했다. 어떤 이는 집정관의 시선을 견디지 못해 돌아서..
오탈자와 의역 많음. 개인 백업 및 타 커뮤니티로 펌 허용. 단, 출처 남길 것. 들어가기 전 : 스테인레스의 3스킬 장치의 이름은 이다. 함선을 위한 전자동 여객 화물 겸용 운반 장치! 설계도면을 보기 전까지, 엔지니어 오퍼레이터 중 그 누구도 피스트가 이런 신기한 아이디어를 내놓을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다. "몽상"이라고 이름 붙여진 그 도면이 그의 작업대의 가장 눈에 띄는 곳에 붙어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도면에 드러난 아이디어는 간결했다. 글룸핀서호의 동력 코어를 유지한 상태로, 그것을 전천후 지형 보행 기계장치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다. "이 녀석의 머릿속에는 얼마나 많은 자동화 아이디어가 숨겨져 있는 거지?" 클로저의 평가에 엔지니어들의 의욕이 가득 차올랐다. 마침내 한 목소리가 모두의 속마음..
“약초를 많이 갖고 있네, 모두 직접 채집한 건가?” “네. 이 약초로 하모니아를 돕고 싶었는데, 제가 만든 약은 진통 효과조차 없어서 도울 수 없었어요…… 로도스 아일랜드의 오퍼레이터분이 우리를 발견하지 않았다면, 하모니아는 아마 이 세상에 없었을 거예요.” 필라인은 의자에 앉아 눈앞에 있는 불포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전 정말 아무 쓸모도 없어요…… 저 때문에 하모니아가 광석병에 감염되었는데, 저는 그녀의 아픔조차 줄여주지 못하니……” “그렇지만도 않아.” “고맙습니다만, 위로해주지 않으셔도……” “그런 의미는 아닌데. 그래서, 하모니아에게 이 약을 어떻게 복용시켰어? 그대로?” “제가 약초를 가공하는 방법은 알고 있지만, 가공해서 나온 완성품은 아무 쓸모가 없었어요.” “한 번 만들어 봐.”..
오탈자와 의역 많음. 개인 백업 및 타 커뮤니티로 펌 허용. 단, 출처 남길 것. 밤이 다가오고 교실 창밖에선 벌써 해를 볼 수 없었다. 어두운 붉은 빛이 거센 바람에 밀려왔고, 탁한 공기에 가려진 태양은 하늘에 걸린 흐릿한 노란 원이 되어 주변의 검붉은 하늘을 짙은 주황색으로 물들였다. 건조하고 뜨거운 공기에 답답했던 투예는 옷깃을 잡아당겼다. 그는 창밖으로 펼쳐지는 모래먼지를 계속 관찰하며 수업이 끝난 뒤의 계획을 고민했다. 강풍에 섞여 있던 모래가 탁탁 소리와 함께 유리에 부딪히면서 한바탕 소란을 피웠다. 긴 수염의 노교수는 마지못해 강의를 멈추고 소음이 사라지기를 기다렸다. 그때 투예는 무너진 흙담 밑, 자욱한 모래바람 속에서 끊임 없이 떨리는 서양 보리수나무 한 그루를 발겼했다. 그것의 성긴 가..
오탈자와 의역 많음. 개인 백업 및 타 커뮤니티로 펌 허용. 단, 출처 남길 것. 민트는 42번째로 길을 잃은 끝에 다른 오퍼레이터들이 조언 대로 집중하는 법을 훈련하기로 했다. 중고 시장에서 수많은 도구를 구해온 후 훈련이 시작되었다. -박자기. 라이타니아 인들이 악기를 처음 배울 때 사용하는 도구라고 하는데, 《집중력을 높이는 백가지 방법》에 따르면 규칙적인 소리가 집중력을 높여주고, 리듬에 맞춰 머릿속 사고를 계획하고 논리를 다듬는 걸 도와준다고 한다. "똑, 딱, 똑, 딱, 똑, 딱, 작은 돌멩이, 얇은 나뭇가지, 밖에 있고, 정말 많고, 반짝이고, 좋아하고, 보고 싶어, 그럼 가볼까..." -음악 치료용 싱잉볼. "부드럽고 길쭉한 청정한 음색 속에서 고요를 느끼고 나 자신에게 집중하라." "동-..
오탈자와 의역 많음. 개인 백업 및 타 커뮤니티로 펌 허용. 단, 출처 남길 것. "에취…에취…" 주방 앞의 모두가 코를 비비며 매섭게 재채기를 했고 그 누구도 눈을 뜨지 못했다. 원인은 문틈에서 흘러나오는 매캐한 냄새로, 그곳에 있던 모든 이의 콧속이 충혈되고 목이 간지러웠다. "에취…에취…" 참을 수 없는 고통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발걸음을 옮기지 않았고 오히려 더 많은 사람들이 식당으로 몰려들었다. "돼, 됐어? 에프이터 씨는 아직 안에 있어?" "콜록콜록......응, 안에서 쾅쾅 소리가 나는 걸 들어봐. 그녀는 아직도 고추를 다지고 있을 거야." "매워…… 나, 나 매워서 죽을 것 같아… 에취!" "그럼 어서 가라......콜록콜록......" "아니, 날 보낼 생각 따윈 하지 마… 에취!" '끼..
오탈자와 의역 많음. 개인 백업 및 타 커뮤니티로 펌 허용. 단, 출처 남길 것. 지루한 이야기를 하나 해보겠다. 콜롬비아엔 풍요로운 삶을 누리면서도 남에게 배운 반항으로 자신의 개성을 주장하려는 중산층 아이들이 많다. 오늘 우리가 이야기할 주인공도 여기에 있다. 다운타운의 아이들은 언제나 무한한 창의력과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것 같고, 그들의 스케이트 보드, 그래피티 아트, 길거리 랩은 다른 도시와의 교류 수단도 필요 없어 자발적으로 싹트는 기발한 마력을 가지고 있다. 사립학교 아이들도 다운타운의 촌스러운 멋에 반하는 경우가 많지만 부모나 교사의 훈계 때문에 몸을 사리곤 했다. 그렇다면 우리의 주인공은? 그의 부모는 지지나 반대도 표하지 않고, 그저 무관심했기 때문에 우리의 주인공은 또래들보다 반 발짝..
오탈자와 의역 많음. 개인 백업 및 타 커뮤니티로 펌 허용. 단, 출처 남길 것. "당신이 제 디저트 가게에서 일한다고요? 공증인의 집행자가?!" "그렇습니다." ...... 에젤이 어떤 이유를 대든 디저트 가게 주인은 집행자가 왜 이런 일을 해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라테라노의 산크타는 제멋대로인 자들로 유명했기 때문에 거절할 이유가 마땅히 없던 주인은 에젤이 가게에 머무르길 허락했다. 처음 접한 에젤의 솜씨는 능숙하다고 할 수 없으나 일목요연했다. 그는 필요한 재료, 양, 비율 및 기술을 자신의 노트에 기록했다. 물론 에젤의 정체를 알아보고 놀란 사람들도 있었다. 어떤 커다란 사건이 터져 공증소 집행자가 이렇게 숨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지만, 일주일 내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
오탈자와 의역 많음. 개인 백업 및 타 커뮤니티로 펌 허용. 단, 출처 남길 것. 황혼과 어둠이 교차하는 시간, 또 누군가가 쓰러졌다. 이들은 필사적으로 전장을 빠져나갔지만 그 과정에서 질병이 그들을 사로잡았고, 죽음이 뒤따랐다. 빈사 상태인 청년은 이미 발버둥칠 힘을 잃었다. 옆에는 어머니가 무릎을 꿇고 있었지만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은 갓 태어난 아이를 대하듯 그의 상반신을 꼭 끌어안는 것뿐이었다. 품안의 몸이 더 이상 따뜻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차리자 울음소리라기보다는 마른 울부짖음에 가까운 외침이 그녀의 목구멍에서 흘러나왔다. 그 소리를 들은 듯 청년의 가냘픈 가슴이 가볍게 두근거렸다. 뒤이어 또 한 번. 몸 속 깊은 곳에서 그 움직임이 점점 뚜렷해지고 있었다. 마치 흘러간 생명력이 되돌아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