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ration : Doomsday Love
글래디아 Y 모듈 <페일 골드 펜던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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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집정관 글래디아 각하, 수술을 시작하기 전 저는 당신에게 질문할 권한을 부여받았습니다. 당신의 원본 유전 샘플을 보존하기를 바라십니까?"
"리틀핸디"가 기계 부속품을 펼치자, 부속지에 달린 스피커를 통해 수술을 담당하는 기지 연구원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집정관은 고개를 들어 원격조작실에 있는 에기르인들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들 중 상당수는 그녀가 직접 기술원에서 선발한 정예들이었고, 뛰어난 스펙, 풍부한 경험, 에기르에 충성하는 공민이자 바다가 품은 돔을 갖고 있었다. 돔과 같은 재질로 만들어진 유리벽 뒤에서 그들은 질문 이후에도 입술을 오므린 채 침묵을 유지했다. 어떤 이는 집정관의 시선을 견디지 못해 돌아서 조작 패널로 얼굴을 가리기도 했다.
집정관으로서 그녀는 사회적 합리성 이외의 철학적 도구를 사용해 타인의 행동을 분석할 필요가 없었으며, 바다에서 태어난 에기르 인들은 무의미한 행동을 할 리 없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그녀는 이들의 침묵이 궁금했다. 이것은 경의, 두려움, 혹은 슬픔을 대신하는 것일까? 그것이 아니라면 에기르를 구하기 위해 괴물에게 살과 피를 공급해야 하는 이가 자신이 아님을 마음 속으로 행운이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그녀는 답을 얻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알았고, 수술이 끝난 뒤엔 더 이상 중요하지 않을 것이다.
그녀는 한때 과학원이 인공 종의 개발을 시도했던 것을 기억했다. 이 인공 생명체에 해사의 신경 세포를 이식하여, 통제된 환경에서 해사의 행동을 시뮬레이션하여 에기르가 괴물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그들은 에기르의 충성스러운 하인이어야 하며, 다른 한편으로는 괴물의 군체와 제한된 접촉을 맺어야 한다.
그녀는 한때 상당한 진전을 이뤘던 이 프로젝트가 어떤 비극으로 끝났는지 기억한다. 세포 융합의 임계점에 도달한 뒤, 유순하고 순종적이었던 인공 종은 빠르게 해사화되어 연구진을 집어삼켰다. 해양 순찰대는 구조 작업을 포기하고 함대를 불러 과학 연구 돔을 해저에서 모두 제거해야 했다.
그녀는 헤라티아에 대해서도 기억한다. — 그녀의 어머니는 한때 이 프로젝트의 급진적인 지지자였고, 그녀들은 이것 때문에 논쟁을 벌였다. — 이제 글래디아는 또 다른, 훨씬 급진적인 계획에 착수할 것이다. 그녀 이전에 이미 여러 명의 피험자가 수술 중에 사망했다.
에기르의 첫 사냥꾼은 심해 사냥꾼은 인공 종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하인이 아닌, 해류를 타는 전사다.
바다의 심연이 내 잔해를 취하더라도, 나는 여전히 에기르에 속할 것이다.
"가위를." 그녀는 명료하게 답했다. 그러자 리틀핸디의 다른 부속물이 펼쳐져 가늘고 긴 칼날을 뻗었다.
그녀는 귓가에서 연한 금빛 머리카락 한 다발을 꼬아 칼날을 서로 맞물리게 했다. 오늘 이후 괴물의 피로 그녀의 머리카락은 원래의 색을 잃게 될 것이다.
"저 대신 보관해 주세요. 수술이 끝나면 직접 회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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