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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ration : Doomsday Love

헤비레인 모듈 <인기 캐릭터 스티커> 스토리 번역 본문

명일방주/번역

헤비레인 모듈 <인기 캐릭터 스티커> 스토리 번역

꾹꾹엑 2023. 4. 8. 00:10

오탈자와 의역 많음. 개인 백업 및 타 커뮤니티로 펌 허용. 단, 출처 남길 것.

 

 

"그들은 네가 스파이라고, 우리를 배신했다고 말하지만, 난 믿지 않을 거야!"
"우린 최고의 동료였잖아? 분명 오해가 있는 거지, 그렇지?!"
"정말 너야?! 정말, 정말 우리를 배신한 거야?!"
"어째서! 대답할 때까지 믿지 않을 거야!"
"결백하다고 말한다면 믿을게!"
"넌 나의 목숨을 구해줬잖아. 그 이후로 항상 너는 나의 은인이라고 생각했어…."
"그런 거야?! 벌써 기억이 나지 않는 거야?"
"하지만, 그건 나에게는 변하지 않는 사실이야. ... 아무리 명령이라고 해도 나는 너를 공격할 수 없어!"
만화 《전장기병》 6권 9화에서 발췌

새로 온 전직 사르곤 병사는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 만화를 볼 때 만큼은 조용한 편이었다.
하지만 오늘은 좀 다른 것 같다. 휴게실의 오퍼레이터들은 억누르고 있었지만 또렷한 흐느낌 소리를 들었다. 그리고 모두가 휴게실 한구석의 소파에 몸을 파묻은 채 만화책 한 권을 들고있는 헤비레인이 눈물을 흘리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놀랐다.
이런 비정상적인 상황은 모두에게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이 만화에서 울만한 점이 있었어?"
"몰라, 난 그 시리즈가 형편없다고 생각했어."
"그럼 왜…."
"아니면 본인에게 직접 물어볼까?"
"잠깐잠깐! 만에 하나 그 아이의 상처라도 찌르면 어떡해!"
"그럼 어떡하란 말이야?"
"내게 방법이 있어."

책을 읽다 방해 받은 모양인지, 헤비레인에게 만화책을 빌려주었던 스팟은 그의 앞에 하품을 하며 나섰다. 그는 아직도 눈물을 흘리는 헤비레인의 어깨를 토닥거렸다.
"이 만화 시리즈..."
스팟은 느릿하게 말했다. "주인공은 결국 방패 하나와 대포를 쥔 초인이 되고, 주인공 일행은 한 명도 죽지 않았으며, 배신한 줄 알았던 파트너는 굴욕을 견뎌낸 이중 스파이었고, 적들은 하나씩 항복을 선언한다."고.

스팟은 표정 없이 계속 말했다. "네가 잡은 권 이후로 스토리가 무너져버렸어."


헤비레인은 흐느낌을 멈췄고, 그의 표정은 스포일러를 듣고 복잡해진 내면 탓에 멍하니 변했다.
"그럼… 주인공은 모든 사람을 지켰고, 그의 파트너도 배신하지 않았다는 말인가요…?"
헤비레인이 천천히 만화를 덮었다.
정말 형편없는 결말이다. 너무나도 싸구려라 듣는 것만으로도 방패에 머리를 박는 기분이다.

그런데….
이 스토리. 해피엔딩이 나쁠 게 있나?
방패 하나에서 대포로. 듣자하니 좀 멋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