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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ration : Doomsday Love

린 모듈 <영리하고 총명한> 스토리 번역 본문

명일방주/번역

린 모듈 <영리하고 총명한> 스토리 번역

꾹꾹엑 2023. 4. 7. 23:22

오탈자와 의역 많음. 개인 백업 및 타 커뮤니티로 펌 허용. 단, 출처 남길 것.

 

 

 

동틀녘이 되어가자 가로등 불빛이 희미해졌다. 길가의 노점 앞에 걸린 등의 불빛은 흔들렸고, 그 아래에선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었다. 노점상 주인은 커다란 냄비 옆에 앉아 수증기 뒤에 얼굴을 숨기고 있었다. 그는 멀리서 손님이 오는 것을 보고 일어나 몸을 숙였다.
"오랜만입니다, 아가씨."
"겨우 한가해졌어."
"바쁘시잖아요. 매일 이쪽을 지나가시는 걸 보지만, 잠깐이라도 이곳에 앉은 적은 없으셨죠."
"차라면 한 그릇, 메밀면, 카레 베이스, 비늘완자 두 개."
"알겠습니다."
여자 손님은 부뚜막 근처 가까운 자리를 골라 앉았다. 노점 주인은 돌아서서 땅에 떨어진 저울처럼 허리를 굽혔다. 그는 국물을 떠서 루웨이(*卤味 : 소금물이나 간장에 오향 등을 넣고 삶은 냉채)를 조각내 자른다. 물 흐르듯 유려한 동작이다.
"이렇게 늦게까지 가게를 닫지 않는데도, 장사가 잘 되는구나."
"모두 래트킹 덕분이죠... 옛날에는 래트킹 덕이었는데, 지금은 아가씨 덕분이에요. 제가 견습이었을 때 이 부근엔 감히 아무도 점포를 열 생각도 못 했으니까요."
"약도 충분해?"
"구매할 수 있는 채널이 있고, 끊은 적도 없어요. 잘못 발병이라도하면, 아가씨를 골탕먹인 셈이 되니까요."
"그래도 몸조심해야지, 병세가 심해지기라도 하면 귀찮아지는 건 내가 아냐."
"제 목숨은 당신 부녀의 손에서 주워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데 아가씨는 여전히 여기 앉아 국수 한 그릇을 드시면서 저를 좋게 생각해주고 계시죠."
"아버지는 항상 모두가 잘 살기를 바랐."

부엌칼과 도마가 규칙적으로 부딪히던 소리가 둔탁한 소리와 함께 대화를 끊었다.
"휴, 놀랐네요. …. 새로 온 대장장이의 솜씨가 안 좋아요. 예전엔 옆집에 '부엌칼 대들보'라는 대장장이가 있었는데, 칼이 빠르고 번쩍번쩍해서 잘 쓰였는데 말이에요."
"량 노인은?"
"죽었어요, 5년 전에."
"5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생각난다면, 그는 좋은 사람임에 틀림 없겠지."
"그렇게 좋지는 않았는데…. 사람은 의롭지만, 성질이 강직하고 목이 뻣뻣한 성격 때문에 한 가지 잘못을 저질렀어요."
"매우 심각한 잘못을 말이지."
"아가씨와 래트킹은 현명하고 사물을 명확히 볼 줄 아십니다. 하지만 우리 아랫사람은 때떄로 어리석고 자신이 무슨 일을 저지르는 지 잘 모르죠. 앞으로 아가씨의 지도가 많이 필요해요.
"아직도 내 말을 들을 의향이 있는 거야?"
"방금 그가 어떻게 죽었는지 묻지 않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도 날 원망하는구나."
"말씀 드렸듯이, 이 목숨은 당신 부녀의 손에서 주워진 것입니다. 원망할 수 없어요."
“......”
"국수 나왔습니다, 아가씨."
주인은 조심스럽게 국수 그릇을 손님 테이블로 냈지만, 떠나지 않고 옆에 서있었다. 그리고 눈앞의 손님이 국수를 한입 한입에 깨끗이 먹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손님은 국수를 다 먹고 가방에서 잔돈을 꺼내 탁자 위에 놓았다.
"잔돈은 필요 없어."
"밤길은 걷기 힘드니 조심히 들어가세요, 아가씨."
"걱정 마, 잘 보이니까."
"아가씨는 조심해서 가셔야 해요, 우리 같은 사람들은 모두 당신을 따라가야 하니까."
"늦었으니 돌아갈게."
"아가씨…."
"당신을 감히 원망할 생각은 없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여쭤보고 싶은 게 있어요."
"그때의 일, 아가씨가 과거로 돌아가더라도 계속 하실 겁니까?"
"할 거야."
"내가 지금 여기 있는 이유는 용문에서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니까."